주방 벽면 콘센트는 둘인데 꽂을 것은 밥솥, 전자레인지, 냉장고, 제습기까지 넷입니다. 멀티탭 하나에 모아도 되냐는 문의가 서른 건 넘게 왔습니다. 답은 더해 보면 나옵니다. 꽂을 기기의 소비전력을 전부 더해 멀티탭에 적힌 정격 안이면 됩니다. 문제는 더하는 숫자입니다. 상자에 크게 적힌 숫자를 그대로 더하면 틀리는 기기가 하나 있습니다.
밥솥, 히터, 드라이기는 적힌 숫자가 곧 쓰는 전기
밥솥, 전기히터, 드라이기, 전기장판, 다리미는 전기를 받아 바로 열로 바꿉니다. 받는 전기와 내는 열이 같아서 상자에 적힌 W가 콘센트에서 끌어 쓰는 전기입니다. 1,000W라고 적혀 있으면 1,000W로 더합니다.
전자레인지는 적힌 숫자보다 1.5배를 끌어 쓴다
전자레인지 앞면에 적힌 700W는 음식에 들어가는 힘입니다. 전기를 마이크로파로 바꾸는 과정에서 손실이 생기고, 팬과 회전판도 돌려야 해서 콘센트에서는 그보다 많이 끌어 씁니다. 사양표를 보면 두 숫자가 따로 적혀 있습니다. 20리터 700W 모델의 소비전력은 1,050W, 23리터 800W 모델은 1,150W입니다. 적힌 출력의 1.4~1.5배입니다.
멀티탭 계산에서 전자레인지는 앞면의 출력이 아니라 사양표의 소비전력으로 더합니다. 사양표가 없으면 출력에 1.5배를 합니다.
같은 주방 가전 중에 이렇게 두 숫자가 따로 있는 것은 전자레인지뿐입니다. 인덕션과 오븐은 적힌 숫자가 소비전력입니다.
냉장고는 켜지는 순간만 잠깐 더 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모터가 돌기 시작하는 순간에만 잠깐 적힌 것보다 많은 전류가 흐르고 바로 내려옵니다. 멀티탭 정격은 계속 흐르는 전류 기준이라 이 순간은 계산에 넣지 않습니다. 사양표의 소비전력 그대로 더하면 됩니다.
에어컨은 거꾸로입니다. 앞면의 큰 숫자는 냉방 능력이고 소비전력은 사양표에 따로 있습니다. 냉방 능력 7kW 모델의 소비전력이 2kW 안팎인 식으로, 적힌 숫자보다 덜 씁니다. 다만 에어컨은 소비전력이 커서 멀티탭을 거치지 않고 벽면 콘센트에 바로 꽂는 것이 맞습니다.
가전별로 적힌 숫자와 콘센트에서 끄는 전기
| 기기 | 앞면에 크게 적힌 숫자 | 콘센트에서 끄는 전기 | 더할 때 |
|---|---|---|---|
| 밥솥·전기히터·드라이기·다리미·전기장판·에어프라이어 | 소비전력 | 적힌 그대로 | 그대로 |
| 인덕션·오븐 | 소비전력(화력) | 적힌 그대로 | 그대로 |
| 전자레인지 | 출력 700W | 1,050W (사양표 소비전력) | 1.5배 |
| 냉장고 | 소비전력 150W, 월 30kWh | 150W. 켜지는 순간만 잠깐 더 | 150W |
| 세탁기 | 소비전력 | 적힌 그대로. 모터 켜지는 순간만 잠깐 더 | 그대로 |
| 에어컨 | 냉방능력 8,300W | 소비전력 2,340W | 사양표 소비전력. 벽면 단독 권장 |
| 컴퓨터 파워 | 750W (공급 가능 최대) | 쓰는 만큼만. 풀로 쓰면 효율 손실로 1.1~1.2배 | 보통 적힌 것보다 적게 |
| 오디오 앰프 | 출력 60W+60W (소리 힘) | 사양표의 소비전력 칸 | 사양표 소비전력 |
냉장고 사양표의 "월 30kWh"는 한 달 동안 쓴 양이라 더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멀티탭 계산에는 W로 적힌 소비전력을 씁니다.
더하는 법
멀티탭에 적힌 정격을 봅니다. 바닥이나 플러그 옆에 W나 A로 있습니다.
꽂을 기기마다 소비전력을 찾습니다. 밥솥, 히터, 드라이기는 앞면 숫자 그대로, 전자레인지는 사양표의 소비전력, 냉장고는 사양표의 소비전력입니다.
전부 더해 멀티탭 정격 안이면 됩니다. 넘으면 열을 내는 기기부터 벽면 콘센트로 옮깁니다.
예를 들어 밥솥 1,000W와 전자레인지 700W를 같이 꽂으면 더한 값은 1,700W가 아니라 2,050W입니다. 밥솥이 취사 중이고 전자레인지를 동시에 돌리는 몇 분이 멀티탭에는 가장 센 시간입니다. 둘 다 쓰지 않을 때는 상관없지만, 정격은 그 몇 분 기준으로 맞춥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자레인지처럼 적힌 것보다 더 나와서 크게 계산해야 하는 게 또 있나요?
A. 집에서 멀티탭에 꽂는 것 중에는 전자레인지가 사실상 하나입니다. 컴퓨터 파워는 적힌 750W가 줄 수 있는 최대라 보통은 그보다 덜 쓰지만, 풀로 쓰면 변환 손실 때문에 적힌 것의 1.1~1.2배를 끌어 씁니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모터가 켜지는 순간에만 잠깐 더 흐르고 바로 내려오니 적힌 대로 더합니다. 에어컨과 앰프는 반대로 앞면 숫자가 소비전력보다 크니 사양표의 소비전력 칸을 봅니다.
Q. 전자레인지 하나만 멀티탭에 꽂는 건 괜찮나요?
A. 됩니다. 1,050~1,150W는 보통 멀티탭 정격 안입니다. 다른 열 내는 기기와 같이 꽂을 때 더하기가 필요합니다.
Q. 그린세이퍼에 전자레인지와 밥솥을 같이 꽂아도 되나요?
A. 그린세이퍼 정격은 2,800W(10A), 최대 3,600W(16A)입니다. 전자레인지 소비전력 1,050W와 밥솥 1,000W를 더한 2,050W는 정격 안입니다. 여기에 히터나 드라이기를 더 꽂으면 넘기 쉬우니 그때는 하나를 벽면 콘센트로 옮깁니다.
Q. 멀티탭 정격을 넘기면 바로 불이 나나요?
A. 바로 나지는 않습니다. 멀티탭 전선이 조금씩 뜨거워지고, 과부하 차단이 있는 멀티탭은 정격을 넘긴 전류에서 끊습니다. 정격 안에서 생기는 접점 발열은 다른 문제라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확인한 자료
- LG전자 MW-202BR 사양 — 20L, 고주파출력 700W, 소비전력 1,050W (다나와 사양표)
- 삼성전자 MS23K3513 사양 — 23L, 출력 800W, 소비전력 1,150W (판매처 사양표)
- LG전자 FQ23DADWA2M 에어컨 사양 — 정격 냉방능력 8,300W, 정격 소비전력 2,340W (LG전자 공식 사양표)
- 삼성전자 RF85B9111AP 냉장고 사양 — 정격소비전력 150W, 월간소비전력량 30kWh (판매처 사양표)
- 80 PLUS 인증 프로그램 — 파워서플라이 효율 기준(80% 이상), 750W Gold 제품 검증 보고서 100% 부하 효율 약 88%
- 그린세이퍼 블로그 「멀티탭 위에 멀티탭을 꽂아도 괜찮을까요?」 — 합산 기준과 접점 발열
- 그린세이퍼 스마트스토어 문의 517건 분석(2020~2026) — 가전 동시 사용 문의 37건